흐르는 강물처럼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흐르는 강물처럼

메뉴 리스트

  • 홈
  • 태그
  • 미디어로그
  • 위치로그
  • 방명록
  • 분류 전체보기 (286)
    • 그루터기에 앉아서 (86)
    • 삶, 사람, 사랑 (49)
    • 시, 절제와 압축의 미학 (3)
    • 영어 성경 이야기 (16)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117)
    • 정신분석과 인생분석 (4)
    • 책장 속에 끼어 있는 삶 (10)

검색 레이어

흐르는 강물처럼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전체 글

  • 종말의 순간은 바로 지금

    2019.12.14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피에타(2012)

    2019.11.29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님은 먼곳에(2008)

    2019.11.24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스윙키즈(2018)

    2019.11.23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양자물리학(2019)

    2019.11.18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2019)

    2019.11.18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사랑의 선물(2018)

    2019.10.11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2018)

    2019.04.07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맨몸으로 암벽 등반하기 Free Solo (2018)

    2019.03.06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국가부도의 날(2018)

    2019.03.05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달빛 Moonlight (2016)

    2019.01.30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삶 그 자체 Life Itself (2018)

    2019.01.29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종말의 순간은 바로 지금

말씀: 요한계시록 15:1-8 제목: 종말終末의 순간旬間은 바로 지금只今 2006년 2월 4일에 전 제 청년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얼굴은 알고 있는 현재 연합교회 유치부 전도사로 일하는 ○○○이라는 이름의 여인과 백년가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으로부터 8년 전인 1998년에는 청소년이었던 제 삶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어느 날 제 이름으로 배달된 편지를 확인한 어머니는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친구 또한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내용이 적힌 편지를 받았기에 몇몇 친구와 함께 전 동사무소에 찾아가서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몇 가지 서류에 도장을 찍은 후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습니다. 1998년으로부터 12년 전인..

그루터기에 앉아서 2019. 12. 14. 04:00

피에타(2012)

김기덕 감독이 만든 영화는 항상 강렬했다. 2012년에 그가 만든 영화 「피에타」를 보면서 왜 그의 영화는 내 마음속에 강렬하게 다가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김기덕 감독 영화에는 '극적' 효과가 최대한 절제되어 있다. '극적' 효과라 함은 실제 삶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상황에 관한 감각적 묘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이런 '극적' 효과를 최대한 자제한다. 그의 작품에 담긴 남녀의 정사 장면이 충격적인 이유는 '극적' 효과가 배제된 정사 장면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영화 속 정사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환상적 요소를 강조하기 십상인데, 김기덕 감독은 정반대 방향으로 정사 장면에 접근한다. 인간을 묘사할 때도 김기덕 감독은 일반 감독은 최대한 기피하려고 하는 '최대한 있는 그대로' 기법..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1. 29. 06:20

님은 먼곳에(2008)

용호부대 소속으로 베트남 전쟁 참전. 남편에게 따뜻한 눈길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순이(수애)가 남편의 행방에 관해 알고 있는 유일한 정보다. 순이는 결혼 전에도 그리고 후에도 남편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왜 그런 남자와 결혼했을까? 이를 추측할 단서가 몇 가지 주어지지 않았지만, 남편이 3대 독자라는 사실과 남편이 베트남으로 떠났다는 걸 안 시어머니가 순이를 집 밖으로 쫓아냈고, 순이는 고향집으로 돌아갔지만 아버지의 불호령 때문에 다시 시댁으로 돌아갔다는 걸 염두할 때, 집안끼리 결정한 결혼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시어머니와 등쌀에 못 이겨 매달 남편이 근무 중인 부대로 찾아가는 순이. 그런 순이를 남편은 싫어했다. 면회 신청으로 인해 함께 부대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낼 때도 남..

카테고리 없음 2019. 11. 24. 13:36

스윙키즈(2018)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설치되어 1953년 7월까지 운영된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영화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다. 미국에서 흑인 해방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전에 군대는 흑인이 살아야만 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세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건네주던 몇 가지 되지 않던 사회 장치였다. 잭슨 하사(Jared Grimes)가 어쩌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오게 되었는지에 관해 영화는 말해주지 않지만, 미국 사회의 당시 실정을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그가 왜 그곳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었는지와 피아노 연주와 탭댄스에 매료되어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에게 음악과 춤은 살아야만 하는 세상과 살고 싶은 세상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였다. 잭슨은 그곳..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1. 23. 02:06

양자물리학(2019)

우리가 믿는 현실은 환상이다. 우리가 인지하는 물체를 그 물체로 만드는 건 그 순간 우리가 택한 '관점'과 관점이 낳는 '해석'일뿐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은 언젠가 한 수업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달을 볼 수 있는 건 달이 거기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달이 있는 곳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공간이라는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사실은 우리가 '생각'이라 부르는 '관점'이 만들어낸 '환상'일뿐이다.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은 건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 '양자물리학? 아마도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차원의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영화는 시작부터 내 기대와 예감이 틀렸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은 적 없는 술집 호객꾼 이찬우(배우 박해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1. 18. 10:05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2019)

대한민국 국민치고 인천 상륙작전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확신한다. 한국전쟁의 전세를 극적으로 뒤집은 교도부가 인천 상륙작전이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전쟁 전문가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던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하루아침에 전쟁 영웅으로 변했던 더글라스 맥아더 Douglas MacArthur 장군. 한국 근대사가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에 엄청난 충격을 남겼고, 그 충격은 집단 트라우마가 되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영화 「장사리」는 내 나라 역사에 무지한 스스로를 다시 한 번 인정하게 만들었다. 사실 영화가 보여주려는 전쟁의 실상에 있어서는 뭐 특별한 감동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인천 상륙작전이 실행에 옮겨지기 하루 전 북한군의 관심을 다른 곳에 돌리기 위해 미끼로 던져진 작전에 평..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1. 18. 09:31

사랑의 선물(2018)

부실 공사로 지은 다리가 무너져 두 다리를 다친 상이군인 김강호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공산당원으로 살아간다. 위대한 수령을 위해 나라 살림이 어려울 때일수록 아끼고 또 아껴 국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열변이 무겁게 들리는 이유는 명석한 논리보다는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그의 하반신 때문이다. 그런 그도 당 지도자와 함께 있을 때는 몇 년째 끊긴 배식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를 연신 묻고 조금이라도 먹을 게 있으면 나눠달라고 애걸한다. 먹거리를 충분히 쟁겨둔 채 이야기 말꼬리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당 지도자에게 화가 난 김강호는 오열하며 외친다. 굶어 죽는 이가 자꾸 늘어가는 비참한 현실에서 도대체 뭘 더 아껴서 국가에 바쳐야 하느냐고. 그런 후 병원에 간 그는 마비된 다리가 치유 불가능하다는 사실..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0. 11. 03:36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2018)

폐가로 변한 나미야 잡화점은 신비로운 공간이다. 그곳에 들어가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가 된다. 사랑하는 여인과의 신분 차이를 극복할 용기가 없었던 한 젊은이를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후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고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잡화점 영업을 시작했다. 잡화점에 붙인 이름이 나미야다. 하루하루 잡화점을 지키며 사는 게 무료해진 그는 어느 날 잡화점 출입구 옆 벽면에 게시판을 만들어 고민 상담소를 시작한다. 영업이 끝난 시간부터 다음날 영업이 시작할 때까지 고민이 있는 사람은 고민거리를 종이에 적어 잡화점 철문에 설치한 편지함에 넣으면 된다. 종이에 적힌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기에 잡화점 주인은 고민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쪽지에 적어 잡화점 벽면에 설치한 게시판..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4. 7. 11:42

맨몸으로 암벽 등반하기 Free Solo (2018)

등산화 한 컬레를 제외하면 오직 자기 몸에 의지한 채 암벽을 오르는 걸 영어로 ‘free solo’라고 한다. 한국말로는 ‘장비없이 암벽 타기’쯤 될려나. 전문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난도Alex Honnaldo가 미국 요세미티 국립 공원Yosemite National Park에 있는 높이 900m 엘캐피탠El Capitan 바위 산을 맨몸으로 오르는 과정을 기록한 영화다. 한 순간의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이 위험천만한 도전을 알렉스는 전세계를 다니며 계속 해나간다. 그게 알렉스가 살아있다는 걸 가장 강렬하게 느끼는 일이라면 말릴 수 없다. 알렉스 어머니가 한 말이다. 알렉스의 신체, 특별히 그의 뇌는 보통 사람의 뇌와 다를까? 자기공명영상법으로 알렉스의 뇌를 살펴보았더니 보통 사람이 느끼는 위험 신호..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3. 6. 05:25

국가부도의 날(2018)

고등학교에 다니던 어느 날 아버지는 제게 1달러짜리 지폐 두 장을 건네주셨다. “이게 웬 달러에요?” 아버지께 물었습니다. “손님이 줬는데, 학교 다녀오는 길에 은행에 들러서 환전해서 써라. 나는 그럴 시간이 없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버지는 모범 개인택시를 운전하셨다. 자갈치 시장이 있는 부산 중구 남포동에는 가끔 외국 손님이 아버지 택시에 오를 때가 있었고 한국 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손님은 주머니에 있던 달러로 택시비를 낼 때가 있었다. 그날 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앞에 나타난 은행에 들어가서 1달러짜리 지폐 두 장을 은행 직원에게 건넸다. 잠시 후 은행 직원은 환전 증명서와 함께 3,000원 정도의 돈을 제게 돌려주었다. 아마도 그때가 1996년이었던 거 같다. 1995..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3. 5. 11:57

달빛 Moonlight (2016)

대단한 영화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지누와 함께 보려고 했는데, 첫 장면부터 거리에서 흑인 청년 두 명이 마약 거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고 다른 영화로 바꿨다. 며칠 전 괜히 한가할 때—할 일은 여전히 많지만 하고 싶지 않을 때—혼자서 봤다. 지난번 첫 장면에서 받은 인상과는 달리 시작부터 끝까지 그리 충격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다. 한 흑인 소년의 성장 과정을 그린 영화였다. 다른 이에 비해 괜스레 멍청해 보이고 그래서 한 번 두 번 놀림을 당하다 보니 어느새 학교와 동네 ‘놀림빵’이 되어버린 아이가 있었다. 엄마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지만, 마약에 손을 댄 이후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마약 의존이 중독이 발전하자 마약 살 돈을 벌기 위해 거리로 나가 몸을 파는 창녀로 살아갔다...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 30. 00:51

삶 그 자체 Life Itself (2018)

셰익스피어가 말했다. 인생은 무대고 인간은 인생이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라고. 보통 배우에게는 역할과 각본이 주어진다. 그런데, 「삶 그 자체Life Itself」라는 영화에는 한 가지 조건이 더해져 있다.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연기할 배우에게 각본도 역할도 사전에 알려주지 않으며 필요에 따라 각본과 역할은 바뀔 수 있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다. 삶은 매 순간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고 그곳에서 새로운 역할을 강요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래서 선택이다. 끝없는 선택. 하지만, 선택만으로 삶을 지속할 수는 없다. 삶 곳곳에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위기가 잠복근무 중이니까. 만삭 중인 아내와 함께 정겹게 인도를 따라 걷던 한 남자 눈앞에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사건이 발생..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 29. 05:07

추가 정보

인기글

최신글

페이징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4
다음
TISTORY
흐르는 강물처럼 © Magazine Lab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메일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