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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제: 광기의 중심에서 Nise: The Heart of Madness (2017)>

    2024.12.12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안에서 밖으로 Inside Out 2 (2024)>

    2024.10.17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아마데우스Amadeus (1983)>

    2024.07.23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애정의 조건 Terms of Endearment (1983)>

    2024.07.18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2024년 미국연합감리교회 중북부 지역 한인 총회

    2024.07.14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두 아들과 함께 한 3 대 3 축구 시합

    2024.07.05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Gandhi (1982)> - 네가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이냐?

    2024.02.03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Chariots of Fire (1981) - 불의 전차, 재가 되어 사라질 때까지 달린다

    2024.01.18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어른 김장하(2023) - 진주에 사는 평범한 할아버지

    2024.01.15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탈모 인구 천만 시대! - 여전히 선입견과 편견 속에 갇힌 그들 

    2024.01.11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Kramer vs. Kramer (1980) - 양육권 분쟁은 자기와의 분쟁이다.

    2023.12.04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Ordinary People (1980) - 평범한 사람들?

    2023.12.03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니제: 광기의 중심에서 Nise: The Heart of Madness (2017)>

무료함이 허무함과 함께 찾아올 때가 있다. 마음 한 켠에서 꿈틀거리던 무의미함은 어느새 늪으로 변해 나를 끌어내린다. 일상이란 무한 반복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 어디에도 내가 편한 마음으로 잠깐이라도 쉴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사실만 절감할 때가 있다. 혼잣말이 잦아지고, 내가 나에게 하는 말에 섬뜩 놀라 나도 모르게 입에서 터져 나온 한마디가 타인으로 변해 내 앞에 서 있기를 바랄 때가 있다. 그런 날 보게 된 브라질 영화 한 편의 제목은 〈광기의 중심에서 Nise: The Heart of Madness〉였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영어 자막을 켜 놓고 감상했다. 한 여자가 철제로 된 벽 한 편에 달린 현관문으로 걸어간다. 문 앞에 서서 주먹으로 철제문을 쿵쿵 두드린다. 아무런 응답이 없자..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4. 12. 12. 08:37

<안에서 밖으로 Inside Out 2 (2024)>

릴리Riley가 어느덧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이 되었다. 사춘기(思春期), “몸의 생식 기능이 거의 완성되며, 이성(異性)에 관심을 갖게 되고 춘정을 느낄 만한 나이”라고 한컴 사전은 정의해 놓았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한컴 사전은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놓쳤다. 사춘기는 예상치 못하게 빨리 자라난 신체를 마음이 따라가기 위해 무진장 노력하는 시기이다. 즉, 신체의 갑작스러운 성숙을 마음이 적절히 따라잡으려 하지만 그러지 못해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다. 어른의 몸을 아이의 마음이 따라잡기 위해 겪게 되는 우여곡절을 뇌심리학은 어떻게 설명할까? 기쁨(joy)과 슬픔(sadness), 화(anger), 두려움(fear), 혐오(disgust)에 더해 사춘기에는 불안(anxiety),..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4. 10. 17. 07:22

<아마데우스Amadeus (1983)>

안토니오 살리에리(Antonio Salieri; F. Murray Abraham)가 자살을 시도했다. 황제 죠셉 2세(Emperor Joseph II; Jeffrey Jones)의 궁정 작곡가로 살아온 그가 자살을 시도한 이유는 같은 시대를 살다 간 음악 천재 모차르트(Mozart; Tom Hulce)를 죽인 이가 자신이고 모차르트를 한평생 증오한 자기 삶을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죽기 전에 발견된 살리에리는 응급처치 후 정신병원으로 옮겨진다. 중세 시대에도 정신병원은 있었다. 정신병의 정도에 따라 환자를 감금하여 관리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중세 시대에 정신병 환자는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없었다. 궁정 작곡가였기에 부와 명예를 지닌 살리에리는 조금 다른 대접을 받으며 정신병원에서 생활했다..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4. 7. 23. 13:50

<애정의 조건 Terms of Endearment (1983)>

백일도 채 되지 않은 딸아이가 혼자 침대에 누워 미동을 보이지 않자 엄마는 당황했다. 입고 있는 옷을 보니 막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거나 그 반대로 새벽녘에 출근 준비를 마치고 아이가 잘 자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남편이 괜찮을 거라고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아래층에서 소리치지만, 엄마는 그걸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기어이 아이를 건드려 깨웠고, 단잠에서 깨어난 아이는 한껏 울부짖는다. 그런 아이를 보고서야 안심하며 문을 닫고 나가는 이는 이란 제목의 영화 주인공 오로라 그린웨이(Aurora Greenway; Shirley MacLaine)이다. 아이의 울음보다 아이가 괜찮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하고픈 자기 욕구가 더 중요했던 오로라는 한평생을 '나'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애쓰며 살..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4. 7. 18. 06:25

2024년 미국연합감리교회 중북부 지역 한인 총회

2024년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일리노이주 윌링(Wheeling)이란 도시에 있는 시카고 제일한인연합감리교회(Chicago First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진행된 미연합감리교회 한인 목회자 가족 수양회 및 총회를 다녀왔다. 다코타스(Dakotas), 미네소타(Minnesota), 위스콘신(Wisconsin), 아이오와(Iowa), 북부 일리노이(Northern Illinois), 미시간(Michigan), 인디아나(Indiana), 오하이오(Ohio), 총 여섯 개 주에 걸쳐 곳곳에 흩어져 사는 미국연합감리교회 소속 한인 목사와 가족이 일 년에 한 번 한자리에 모여 사흘간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함께 새로운 걸 보고 듣고 배우며 유익한 시간을 보..

삶, 사람, 사랑 2024. 7. 14. 00:28

두 아들과 함께 한 3 대 3 축구 시합

지난 주말 두 아들과 함께 집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치러진 3대 3 축구 시합에 나갔다. 어른이 나, 고등학생이 첫째 아들, 중학생인 둘째 아들, 둘째 아들이 사설 축구단에서 만나 우정을 키운 친구, 그 친구의 고등학생 누나, 이렇게 다섯 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시합에 출전했다. 원래 경기 일정은 6월 22-23일이었지만 그 주간 쉬지 않고 내린 폭우로 인해 한 주 뒤로 연기되었다. 시합 전에 세 번 정도 모여 연습하며 호흡을 맞췄다.  토요일 첫 번째 경기는 고등학생 5명이 상대였다. 힘과 기술을 믿고 어떻게든 혼자서 점수를 내려고 애쓰는 고등학생은 우리 상대가 되지 않았다. 시합을 위해 세 번 모였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강조한 건 공을 가지고 있을 때보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더 ..

삶, 사람, 사랑 2024. 7. 5. 04:39

<Gandhi (1982)> - 네가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이냐?

영국의 압제에서 벗어나 독립 국가를 형성할 때, 인도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의 분열과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하여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로 분리 독립했다. 한 나라에 살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 중 하나를 택해야 했고, 이사 자금이 없는 이들은 살던 곳에 계속 머물러 살아야 했다.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서로 암묵적으로 지켜왔던 합의가 순식간에 폭동과 살육으로 변한 시기는 분리 독립이 완성된 시기와 맞물린다. 특히나 대도시 캘커타Calcutta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 1947년 9월에 간디는 캘커타에 있는 한 가정집에 들어가 종교 간의 분쟁과 살육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금식 기도를 시작했다. 그때 간디의 나이는 72세였다. 런던 대학교Un..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4. 2. 3. 03:34

Chariots of Fire (1981) - 불의 전차, 재가 되어 사라질 때까지 달린다

한 편의 영화에는 보통 진짜 주인공이 있고 주인공 뒤에서 나름의 개성을 뽐내며 주연을 보필하는 조연이 있기 마련이다. 한국말로는 제목이 ‘불의 전차’로 알려진 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주인공을 찾아내는데 공을 들여야 한다. 주인공이 두 명이기 때문이고 이 둘의 운명이 오묘하게 얽히고설켜있기 때문이다. 하얀색 운동복을 입은 한 무리의 청년들이 이른 아침 해변을 따라 달리고 있다. 전설이 된 운동선수의 삶을 그린 영화라는 소개글 첫대목만 읽었기에 ‘영국의 한 대학교 럭비부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무리의 청년들 속에는 20대 청년으로 보이지 않는 30대 어른 몇 명이 섞여 있다. 럭비부라고 결론짓기에는 모든 선수가 달리기에 임하는 자세가 너무 진지하다. 아마도 육상부…?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4. 1. 18. 02:45

어른 김장하(2023) - 진주에 사는 평범한 할아버지

한평생 대체 얼마를 주변 사람과 사회, 국가에 기부했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린 그 사람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까? 그런 사람이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 진주에 살고 있다. 내 부모님과 나이가 같은 44년생 김장하 할아버지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19살에 한약제조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남산당 한약방을 개업하여 2022년까지 약 60년간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한약을 만들어 주며 돈을 벌었다. 그 당시에 서민에게는 문턱이 높았던 한약을 저렴한 값에 제공하기 위해 박리다매를 판매 전략을 사용했다. 고통으로 허덕이는 이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먹고 산는 자기를 직시한 그는 그렇게 번 돈을 함부로 헛되게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한약방에서 일하는 직원이 한때 18-19명에 달했고, ..

삶, 사람, 사랑 2024. 1. 15. 10:38

탈모 인구 천만 시대! - 여전히 선입견과 편견 속에 갇힌 그들 

《KBS 다큐멘터리 공감》 시즌 1, 에피소드 163 〈힘내요, 빛나는 그대〉를 유튜브에서 시청했다. 배우이자 연극 연출가인 윤사비나 씨는 교통사고 후 이유를 알 수 없는 전신 탈모증으로 인해 온몸에 나 있던 털이 이 주 만에 모두 빠졌다. 아침마다 해왔던 화장은 한순간에 더욱 아름다워지기 위한 노력에서 평범해지기 위한 처절한 싸움으로 변했다. 가발을 써야 했고, 눈썹을 그려야 했고, 속눈썹을 붙여야 했다. 배우로서 계속 활동하기 위해 가발을 썼지만, 무대에서 공연 중 혹시나 가발이 벗겨지지는 않을까란 두려움 때문에 맡은 역할에 예전처럼 집중할 수도 없었다. 가발을 벗고 싶었지만, 주변의 시선이 무서워 벗을 수 없었다. 한 여름날 가발을 쓰고 생활한 후 집에 돌아와 가발을 벗을 때면 물 흐르듯 주르륵 얼..

삶, 사람, 사랑 2024. 1. 11. 08:21

Kramer vs. Kramer (1980) - 양육권 분쟁은 자기와의 분쟁이다.

테드 크레머Ted Kramer는 들뜬 마음으로 회사를 떠나 집으로 향했다.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테드는 흥에 겨워 아내 조안나에게 그날 그동안 일해온 광고 회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내의 얼굴에는 별다른 감흥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며 냉장고 문을 열고 시원한 맥주 한 병을 꺼내 손에 든 테드를 향해 아내 조안나Joanna가 다가와 이 집에서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테드에게 아내가 한 번 더 말했다. 단호하고. 간결하게. “난 이제 이 집에서 나갈 거야.” 그날 저녁 조안나는 테드와 외동아들 빌리Billy를 집에 버려두고 자기를 찾아야 한다며 떠나갔다. 하룻밤 혹은 며칠 지나면 다시 마..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3. 12. 4. 12:15

Ordinary People (1980) - 평범한 사람들?

콘레드Conrad가 정신병원에서 4개월을 보낸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형 벅Buck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호수에서 보트를 타러 나갔다가 돛이 부러져서 보트가 뒤집어졌고 더는 보트에 매달려 있을 힘이 없던 벅은 동생 콘레드의 손을 놓고 물속으로 사라졌다. 평범한 미국 중산층 가족에서 난데없이 들이닥친 첫째 아들의 죽음은 가족을 모두 새로운 곳으로 데려갔다. 벅의 장례식장에서 울지 않았던 벅의 엄마 베스Beth와 벅의 동생 콘레드. 콘레드는 얼마 후 자살을 시도했고 병원에서 4개월을 보낸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콘레드는 가끔씩 여전히 병원이 그립다. 모든 걸 숨길 수 있는 곳이 병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형 벅과 함께 했기에 끝없는 도전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수영은 이제 지겹고 따분..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3. 12.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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