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흐르는 강물처럼

메뉴 리스트

  • 홈
  • 태그
  • 미디어로그
  • 위치로그
  • 방명록
  • 분류 전체보기 (286)
    • 그루터기에 앉아서 (86)
    • 삶, 사람, 사랑 (49)
    • 시, 절제와 압축의 미학 (3)
    • 영어 성경 이야기 (16)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117)
    • 정신분석과 인생분석 (4)
    • 책장 속에 끼어 있는 삶 (10)

검색 레이어

흐르는 강물처럼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전체 글

  • 페르시아어 수업 Persian Lessons (2022) - 생존을 위한 기억, 기억을 위한 기억

    2023.08.21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2023년 어머니의 날

    2023.05.15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일타 스캔들 (2023) - '상실'에서 '충실'로

    2023.05.10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결혼 17주년 - 새롭게 시작한 일에서 성공을 맛보다

    2023.02.08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나의 아저씨(2018)

    2023.01.11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미누와 나눈 대화 - 죽음과 환생

    2022.12.11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인생은 아름다워(2022) - 죽음에게 다가갈 때

    2022.12.11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칠 번 방의 선물 (2013)

    2022.12.06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2022년 11월 6일에

    2022.11.07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지누의 포티지 중학교 졸업식

    2022.11.07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스물다섯, 스물하나(2021)

    2022.11.07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치료 The Sessions (2012)

    2022.03.04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페르시아어 수업 Persian Lessons (2022) - 생존을 위한 기억, 기억을 위한 기억

영화 《페르시아어 수업》은 독일과 러시아, 벨라루스 세 나라가 협력하여 만들어 2020년에 개봉했고,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부문 영화 International Feature Film에서 대상을 받은 영화다. 작가 볼프강 코흘하세 Wolfgang Kohlhaase의 소설 《Erfindung einer Sprache (The Invention of a Language)》에서 영감을 받은 독일인 영화감독 바딤 페렐만 Vadim Perelman이 제작과정을 감독했다. 영화는 벨기에계 유대인 질레스 Gilles가 홀로 숲속에 난 철도를 따라 걷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혼잣말을 내뱉으며 걸어오는 질레스는 카메라를 설치한 각도 때문에 마치 영화관에 앉아 있는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3. 8. 21. 11:00

2023년 어머니의 날

힌두교 신 시바Shiva는 창조주이자 동시에 파괴주이다. 만물을 창조하면서 만물을 창조한다. 창조와 파괴가 하나일 수도 있단다. 창조는 반혁이다. 창조는 뒤집기다. 창조는 짬뽕이다. 창조는 재배열이다. 해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이 맞다면 창조는 익숙함 속에서 특이함을, 일상성 속에서 비일상성을 찾아 끄집어낸 후 새롭게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 날 처에게 편지를 쓰면서 문득 힌두교 신 시바가 생각났다. 현민에게, 힌두교 신화에는 만물을 창조하는 신이 동시에 만물을 파괴합니다. 시바라는 신이 바로 창조주이자 파괴주입니다. 엄마라는 존재의 중요함과 엄마라는 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가르쳐 주는 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두 아들 지누와 미누가 자랄수록 아버지로써..

삶, 사람, 사랑 2023. 5. 15. 00:37

일타 스캔들 (2023) - '상실'에서 '충실'로

배우 전도연 씨가 내 머릿속에 각인된 건 영화 에서 그녀가 연기한 이신애 때문이다. 모든 걸 다 잃은 여인의 몸속에 쌓인 절망과 분노, 두려움과 낙심, 무기력함과 기적을 향한 극단적 갈망이 경계가 해제된 채로 뒤섞인 정신적 외상을 내림굿을 받아 그 사람이 된 것처럼 연기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19년 후 코로나 사태로 삶의 속도에 무조건적 정지 신호가 주어졌을 때 전도연 씨는 이란 영화에서 돈이라는 결과를 손에 쥘 수 있다면 살아 있는 인간도 전기톱을 사용해 토막 살인하며 방긋 웃을 수 있는 냉혈한 최연희로 나에게 돌아왔다. 2022년 가을에 난 처와 함께 한국 연속극에 입문했다. 영화 한 편은 도무지 담아낼 수 없는 한 인간의 내면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그 변화를 야기한 복잡다단한 인간관계는 개인의..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3. 5. 10. 06:55

결혼 17주년 - 새롭게 시작한 일에서 성공을 맛보다

몇 년 전에 한국에서 그리 크지 않은 교회를 꾸려나가는 친구 녀석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을 고수하기 위해 남자 교인은 자기가, 여자 교인은 재수 씨가 따로 담당한다는 말에 조선이 멸망한 지 100년이 더 지났다는 말로 응수했다. "니가 뭘 몰라서 그래." "얌마, 내가 모르긴 뭘 몰라?" "그게 말야. 진짜 사람들 사는 게 장난이 아니야, 장난이!" "뭐가 장난이 아닌데?" "몰라서 그러는 거지?" "그럼, 한국을 떠나 산지가 10년이 넘었는데, 나야 모르지. 뭐 같은 방에 함께 앉아있기만 해도 문제가 생겨? 요즘은?" "음... 그렇다고 볼 수 있지." "또 구다야?" "구다가 아냐, 임마." "구다가 아니면 뭔데?" "그니까, 얼마 전에 처가 여자 교인 한 명이 상담..

삶, 사람, 사랑 2023. 2. 8. 04:16

나의 아저씨(2018)

1973년생 박동훈(이선균 분)은 건축구조기술사로 삼안 E&C라는 이름의 한 직장에서 2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아내 강윤희(이지아 분)는 아들 지석(정지훈 분)이를 낳은 후에도 사법고시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12살 지석이는 일찍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났다. 만인의 부러움을 살 수밖에 없는 가정으로 보인다. 아내가 대학교 후배지만 회사 대표 이사로 일하는 도준영(김영민 분)과 은밀한 관계를 이어가며 이혼을 준비 중이란 사실을 박동훈은 알지 못한다. 아내 강윤희는 남편이 지금까지 자기만의 가치관을 가지고서 세상을 헤쳐나가며, 타협하지 않았기에 남들에게 뒤처진 채 걸어야만 했고, 굽실거리지 않았기에 승진에서는 번번이 미끄러져야만 했고, 마음에 들지 않는 회사를 언제..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3. 1. 11. 02:35

미누와 나눈 대화 - 죽음과 환생

12월 7일 수요일 오후 7시경에 난 미누와 함께 버로나 체육관Verona Athletic Center에서 포티지Portage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미누는 12월 3, 4일 인디아나Indiana 주 포트 웨인Fort Wayne이란 도시에서 치러진 풋살 대회에서 2010/2011년생 국가대표를 육성하는 풋살교실Futsal Forget National 대표로 출전했다가 3연패의 쓴잔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언제나 어디서든 자기보다 나은 상대를 만날 수밖에 없는 게 우리네 삶이다. 걷는 이가 있으면 뛰는 이가 있고, 뛰는 이가 있으면 날아가는 이가 있고, 날아가는 이가 있으며 날아가는 이를 총으로 쏴서 떨어뜨린 후 유유자적 걸어가는 이가 있다. 그래서 난 두 아들에게 축구와 풋살을 배우고 연마함에 있어서 ..

삶, 사람, 사랑 2022. 12. 11. 12:04

인생은 아름다워(2022) - 죽음에게 다가갈 때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50대 아줌마 오세연(염정아 분)이 있다.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아빠의 강경한 반대로 고3 수험생 가면을 쓰고 지하 연습실에서 몰래 친구들과 음악 연습을 계속해 나가는 말없는 첫째 아들 서진이(하현상 분) 뒷바라지에 여염이 없고, 고등학교 교복 치마를 미니 스커트처럼 끌어올려 입으며 나름 반항의 날개를 한없이 펼치는 천방지축 둘째 딸 강예진(김다인 분)을 위해서는 점심 도시락에서 시작하여 체육복까지 일일이 신경 써서 챙겨야 하고, 거듭된 사법고시 낙방 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동사무소 직원으로 일하는 남편 강진봉(류승룡 분)은 자기를 하인처럼 대했지만 하나뿐인 남편이라 믿었기에 30년간 받들며 살아왔다. 살 수 있는 시간이 고작 몇 개월에 불과하다는 소식을 접한 세연은 이렇게는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2. 12. 11. 10:59

칠 번 방의 선물 (2013)

서류 뭉치를 싼 보자기 가방을 손에 한 젊은 여자가 교도소 운동장에 서서 맑은 하늘을 우러러본다. 그때 노란색 풍선 하나가 하늘로 날아가고 여자의 시선은 풍선에 고정된다. 교도소 담장 밖으로 날아갈 거 같던 풍선을 묶은 줄이 탈옥 예방 차원에서 담장 위에 설치한 철책에 걸린다. 교도소 밖으로 도망칠 수 있을 거 같던 풍선은 교도소 안과 밖 경계선에서 그만 멈추고 만다. 재소자 관련 서류 뭉치를 다시금 교도소에 반납하기 위해 찾아온 젊은 여자의 이름은 이예승이다. 그녀의 아버지 이름은 이용구. 그는 예승이가 초등학교 때 유아 유괴, 강간, 살해범으로 사형 선고로 삶을 마감해야만 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 사고보다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없다. 원인에 대한 집착은 원인이 아닌 걸 원인으로 오해하게..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2. 12. 6. 08:08

2022년 11월 6일에

2022년 미국종교학회American Academy of Reigion 모임에서 발표할 논문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박사학위 졸업논문을 쓰면서 한 가지 확실한 게 배운 건 글쓰기란 의식의 흐름과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에 정해 놓은 기승전결을 따라 글을 쓸 수 없다는 심리학적 진실이다. 하루하루의 경험은 내 감정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형성된 감정은 새롭게 내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경험으로 인해 발생한 새로운 경험이 내 의식에 쌓이면 옳다고 생각한 걸 어느 순간 옳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게 되고 의심은 새로운 질문으로, 새로운 질문은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진다. 발표 논문 제안서를 다시 읽어보니 여러 부분이 미심쩍다. 이런 제안서를 채택해준 심사위원이 고맙게 여겨졌다. 아마도 작년에 발표한 논문..

삶, 사람, 사랑 2022. 11. 7. 12:11

지누의 포티지 중학교 졸업식

지누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식이 졸업식이지?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생은 졸업식이라기보다는 졸업을 기념하며 각 반 선생님이 만든 각종 상장을 학생에게 전달하는 의식으로 졸업식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지. 어느덧 3년이 다시 한번 더 쏜살처럼 흘러갔다. 네가 뉴저지 매디슨 토리 제이 세바티니 초등학교(Torey J. Sabatini Elementary School)를 졸업하던 때가 생각나는구나. 엄마가 이쁜 옷을 골라 입히려 했지만, 넌 그런 걸 거추장스러워했지? 엄마랑 티격태격 힘겨루기를 한 후에 마지못해 엄마가 골라준 옷을 입었지만 머리카락 감는 건 넌 끝까지 거부했다. 끝없이 불려지는 여러 아이의 이름 속에 네 이름도 한 번 섞여 있었고, 클라리넷을 ..

삶, 사람, 사랑 2022. 11. 7. 11:42

스물다섯, 스물하나(2021)

은 2007년에 미국에 온 이후 처음 본 한국 연속극이었다. 드류 대학교 교정에 세워진 미국연합감리교회 역사박물관에서 함께 일했던 마크Mark가 어느 날 세상에 이런 좋은 한국 연속극이 넷플렉스Netflex에서 방영하고 있고 영문 자막까지 제공되어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미스터 선샤인 Mr. Sunshine? 처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누리망을 몇 군데 찾아헤맨 후 난 무료로 연속극을 시청할 수 있는 공간을 한 곳 발견했다. 김태리라는 여배우를 내 머릿속에 각인할 수 있었던 ‘사건’이 되어버렸던 미스터 선샤인. 이 한국 연속극을 시작으로 처와 난 재밌다는 연속극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일본의 점진적인 조선침략, 서구열강의 노리개 감으로 전락하는 조선의 마지막 절개와 자존심을 상징하는 고애신을 김태리 배우가..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2. 11. 7. 11:20

치료 The Sessions (2012)

치료 – 사랑, 몸으로? 마음으로? 마크 오브라이언. 보스턴에서 사는 시인이자 저널리스트다. 여섯 살 때 소아마비로 전신이 마비되었고, 설상가상으로 폐 기능이 정상치에 못 미쳐 낮에는 산소 탱크에 붙어서 살고, 밤에는 그보다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기에 산소가 가득 든 철상자 안에서 잠을 잔다. 침대에 누워 볼펜을 입에 문 고개를 옆으로 돌려 탁자 위에 놓인 타자기의 자판을 하나하나 눌려 시를 쓰고 잡지에 기고할 글을 쓴다.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삶을 산 게 32년, 어느덧 38세가 되었다. 어느 날 잡지사에서 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전화가 왔다. 한 여성 장애인을 만나 성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경험은 자신의 성생활에 대한 생각의 씨앗을 마음속에 뿌렸다. 집 근처 성..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2. 3. 4. 07:23

추가 정보

인기글

최신글

페이징

이전
1 2 3 4 5 ··· 24
다음
TISTORY
흐르는 강물처럼 © Magazine Lab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메일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