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흐르는 강물처럼

메뉴 리스트

  • 홈
  • 태그
  • 미디어로그
  • 위치로그
  • 방명록
  • 분류 전체보기 (286)
    • 그루터기에 앉아서 (86)
    • 삶, 사람, 사랑 (49)
    • 시, 절제와 압축의 미학 (3)
    • 영어 성경 이야기 (16)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117)
    • 정신분석과 인생분석 (4)
    • 책장 속에 끼어 있는 삶 (10)

검색 레이어

흐르는 강물처럼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사랑

  • <애정의 조건 Terms of Endearment (1983)>

    2024.07.18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Kramer vs. Kramer (1980) - 양육권 분쟁은 자기와의 분쟁이다.

    2023.12.04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2023년 어머니의 날

    2023.05.15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인생은 아름다워(2022) - 죽음에게 다가갈 때

    2022.12.11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치료 The Sessions (2012)

    2022.03.04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What Do You Want to Learn at Church?

    2020.12.05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조조 래빗 Jojo Rabbit (2019) - 2020/03/22

    2020.03.23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사랑의 선물(2018)

    2019.10.11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삶 그 자체 Life Itself (2018)

    2019.01.29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나비잠(2018)

    2019.01.05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애정의 조건 Terms of Endearment (1983)>

백일도 채 되지 않은 딸아이가 혼자 침대에 누워 미동을 보이지 않자 엄마는 당황했다. 입고 있는 옷을 보니 막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거나 그 반대로 새벽녘에 출근 준비를 마치고 아이가 잘 자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남편이 괜찮을 거라고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아래층에서 소리치지만, 엄마는 그걸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기어이 아이를 건드려 깨웠고, 단잠에서 깨어난 아이는 한껏 울부짖는다. 그런 아이를 보고서야 안심하며 문을 닫고 나가는 이는 이란 제목의 영화 주인공 오로라 그린웨이(Aurora Greenway; Shirley MacLaine)이다. 아이의 울음보다 아이가 괜찮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하고픈 자기 욕구가 더 중요했던 오로라는 한평생을 '나'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애쓰며 살..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4. 7. 18. 06:25

Kramer vs. Kramer (1980) - 양육권 분쟁은 자기와의 분쟁이다.

테드 크레머Ted Kramer는 들뜬 마음으로 회사를 떠나 집으로 향했다.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테드는 흥에 겨워 아내 조안나에게 그날 그동안 일해온 광고 회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내의 얼굴에는 별다른 감흥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며 냉장고 문을 열고 시원한 맥주 한 병을 꺼내 손에 든 테드를 향해 아내 조안나Joanna가 다가와 이 집에서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테드에게 아내가 한 번 더 말했다. 단호하고. 간결하게. “난 이제 이 집에서 나갈 거야.” 그날 저녁 조안나는 테드와 외동아들 빌리Billy를 집에 버려두고 자기를 찾아야 한다며 떠나갔다. 하룻밤 혹은 며칠 지나면 다시 마..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3. 12. 4. 12:15

2023년 어머니의 날

힌두교 신 시바Shiva는 창조주이자 동시에 파괴주이다. 만물을 창조하면서 만물을 창조한다. 창조와 파괴가 하나일 수도 있단다. 창조는 반혁이다. 창조는 뒤집기다. 창조는 짬뽕이다. 창조는 재배열이다. 해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이 맞다면 창조는 익숙함 속에서 특이함을, 일상성 속에서 비일상성을 찾아 끄집어낸 후 새롭게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 날 처에게 편지를 쓰면서 문득 힌두교 신 시바가 생각났다. 현민에게, 힌두교 신화에는 만물을 창조하는 신이 동시에 만물을 파괴합니다. 시바라는 신이 바로 창조주이자 파괴주입니다. 엄마라는 존재의 중요함과 엄마라는 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가르쳐 주는 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두 아들 지누와 미누가 자랄수록 아버지로써..

삶, 사람, 사랑 2023. 5. 15. 00:37

인생은 아름다워(2022) - 죽음에게 다가갈 때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50대 아줌마 오세연(염정아 분)이 있다.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아빠의 강경한 반대로 고3 수험생 가면을 쓰고 지하 연습실에서 몰래 친구들과 음악 연습을 계속해 나가는 말없는 첫째 아들 서진이(하현상 분) 뒷바라지에 여염이 없고, 고등학교 교복 치마를 미니 스커트처럼 끌어올려 입으며 나름 반항의 날개를 한없이 펼치는 천방지축 둘째 딸 강예진(김다인 분)을 위해서는 점심 도시락에서 시작하여 체육복까지 일일이 신경 써서 챙겨야 하고, 거듭된 사법고시 낙방 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동사무소 직원으로 일하는 남편 강진봉(류승룡 분)은 자기를 하인처럼 대했지만 하나뿐인 남편이라 믿었기에 30년간 받들며 살아왔다. 살 수 있는 시간이 고작 몇 개월에 불과하다는 소식을 접한 세연은 이렇게는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2. 12. 11. 10:59

치료 The Sessions (2012)

치료 – 사랑, 몸으로? 마음으로? 마크 오브라이언. 보스턴에서 사는 시인이자 저널리스트다. 여섯 살 때 소아마비로 전신이 마비되었고, 설상가상으로 폐 기능이 정상치에 못 미쳐 낮에는 산소 탱크에 붙어서 살고, 밤에는 그보다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기에 산소가 가득 든 철상자 안에서 잠을 잔다. 침대에 누워 볼펜을 입에 문 고개를 옆으로 돌려 탁자 위에 놓인 타자기의 자판을 하나하나 눌려 시를 쓰고 잡지에 기고할 글을 쓴다.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삶을 산 게 32년, 어느덧 38세가 되었다. 어느 날 잡지사에서 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전화가 왔다. 한 여성 장애인을 만나 성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경험은 자신의 성생활에 대한 생각의 씨앗을 마음속에 뿌렸다. 집 근처 성..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2. 3. 4. 07:23

What Do You Want to Learn at Church?

1 Corinthians 13:1-13 "Love is patient, love is kind. It does not envy, it does not boast, it is not proud. It does not dishonor others, it is not self-seeking, it is not easily angered, it keeps no record of wrongs. Love does not delight in evil but rejoices with the truth. It always protects, always trusts, always hopes, always perseveres." 1 As you guess, I would like to begin this time with ..

영어 성경 이야기 2020. 12. 5. 03:53

조조 래빗 Jojo Rabbit (2019) - 2020/03/22

전쟁 영화 을 보려고 했었다. 아니, 봤다. 한 20분을 보다 다른 영화로 바꿔야만 했다. 전장에 널린 시체와 그곳을 열심히 맴도는 쥐떼, 그리고 그곳을 헤쳐 나가려는 앳된 얼굴의 병사 두 명이 바닥으로 미끄러진 후 다시 균형을 잡기 위해 손을 내디딘 곳이 시체 가슴 부위였고 손은 시체 가슴속으로 쑥 빨려 들어갔다. "악! 더이상 못 보겠다." 아내가 외쳤다. "엄마, 무서워." 미누는 이미 머리를 엄마 가슴속으로 들이밀고 있었다. 그래서 시청을 중도에 그만 둔 후 선택한 영화가 이었다. 나치 열혈 당원 10살 짜리 소년 요하네스 벳즐러Johannes 'Jojo' Betzler가 주인공이다.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려는 무렵이었다. 히틀러의 개인 경호원이 되는 게 꿈인 요하네스는 나치즘이 극에 달할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0. 3. 23. 13:00

사랑의 선물(2018)

부실 공사로 지은 다리가 무너져 두 다리를 다친 상이군인 김강호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공산당원으로 살아간다. 위대한 수령을 위해 나라 살림이 어려울 때일수록 아끼고 또 아껴 국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열변이 무겁게 들리는 이유는 명석한 논리보다는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그의 하반신 때문이다. 그런 그도 당 지도자와 함께 있을 때는 몇 년째 끊긴 배식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를 연신 묻고 조금이라도 먹을 게 있으면 나눠달라고 애걸한다. 먹거리를 충분히 쟁겨둔 채 이야기 말꼬리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당 지도자에게 화가 난 김강호는 오열하며 외친다. 굶어 죽는 이가 자꾸 늘어가는 비참한 현실에서 도대체 뭘 더 아껴서 국가에 바쳐야 하느냐고. 그런 후 병원에 간 그는 마비된 다리가 치유 불가능하다는 사실..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0. 11. 03:36

삶 그 자체 Life Itself (2018)

셰익스피어가 말했다. 인생은 무대고 인간은 인생이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라고. 보통 배우에게는 역할과 각본이 주어진다. 그런데, 「삶 그 자체Life Itself」라는 영화에는 한 가지 조건이 더해져 있다.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연기할 배우에게 각본도 역할도 사전에 알려주지 않으며 필요에 따라 각본과 역할은 바뀔 수 있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다. 삶은 매 순간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고 그곳에서 새로운 역할을 강요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래서 선택이다. 끝없는 선택. 하지만, 선택만으로 삶을 지속할 수는 없다. 삶 곳곳에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위기가 잠복근무 중이니까. 만삭 중인 아내와 함께 정겹게 인도를 따라 걷던 한 남자 눈앞에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사건이 발생..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 29. 05:07

나비잠(2018)

2008년 영화 가 생각났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몇 년 전 독일 어느 한 마을에서 일어났던 사건. 의기소침하여 친구로부터 놀림당하며 살던 한 청소년에게 한 여인이 찾아왔다. 글을 읽을 수 없었던 그녀는 버스 승무원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며 허름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다. 어느 날 허약한 소년이 길거리에 꿇어 앉아 구토하는 걸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그녀는 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돌봐주고 구토로 더럽혀진 소년의 몸을 씻겨 집으로 보낸다. 건강을 되찾은 소년은 다시 여인을 찾아갔다. 여성의 신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을까? 여인 또한 한 참 어린 나이의 소년을 귀엽게 대하지만 예기치 않은 손님의 등장을 처음과는 달리 점점 더 좋아하게 된다. 소년은 여자가 필요했다. 글 읽는 법을 배우지 못한 여인..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 5. 20:17

추가 정보

인기글

최신글

페이징

이전
1
다음
TISTORY
흐르는 강물처럼 © Magazine Lab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메일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