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또 한 해가 시작한다. 2013년부터 새해가 오면 새해 다짐을 작성했다. 어린 지누와 미누는 설득과 회유를 섞어 새해 다짐을 작성하게 했다. 뭐, 원대한 꿈을 이루겠다는 게 아니다. 세상과 삶은 시작부터 끝까지 불공평하고, 정의롭지 못하고, 나쁜 사람이 넘쳐난다. 물론 불공평 뒷면에는 공평이, 불의 뒷편에는 정의가, 나쁜 사람 옆에는 착한 사람이 있다. 나 또한 착한 사람이기도 하고 나쁜 사람이기도 하니까.
그렇지만 삶이 시작하고 끝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 시간을 조금 알차게 살아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방향성을 설정하는 게 아닐까? 지누랑 미누가 자라나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는 시간 문지방에 이르렀을 때, 흥청망청 상상 속에서 세월을 붙잡기 위해 바삐 다니기보다는 차분하게 책상이나 의자에 앉아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로운 한 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삶은 중요한데, 그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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