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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시아어 수업 Persian Lessons (2022) - 생존을 위한 기억, 기억을 위한 기억

    2023.08.21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칠 번 방의 선물 (2013)

    2022.12.06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안에서 밖으로 Inside Out (2015)

    2022.02.27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당신 얼굴 앞에서 (2021)

    2022.01.23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The Father 아버지 (2020)

    2021.04.12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지누가 열세 살 되던 날 (2020년 10월 27일 월요일)

    2020.10.27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스윙키즈(2018)

    2019.11.23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페르시아어 수업 Persian Lessons (2022) - 생존을 위한 기억, 기억을 위한 기억

영화 《페르시아어 수업》은 독일과 러시아, 벨라루스 세 나라가 협력하여 만들어 2020년에 개봉했고,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부문 영화 International Feature Film에서 대상을 받은 영화다. 작가 볼프강 코흘하세 Wolfgang Kohlhaase의 소설 《Erfindung einer Sprache (The Invention of a Language)》에서 영감을 받은 독일인 영화감독 바딤 페렐만 Vadim Perelman이 제작과정을 감독했다. 영화는 벨기에계 유대인 질레스 Gilles가 홀로 숲속에 난 철도를 따라 걷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혼잣말을 내뱉으며 걸어오는 질레스는 카메라를 설치한 각도 때문에 마치 영화관에 앉아 있는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3. 8. 21. 11:00

칠 번 방의 선물 (2013)

서류 뭉치를 싼 보자기 가방을 손에 한 젊은 여자가 교도소 운동장에 서서 맑은 하늘을 우러러본다. 그때 노란색 풍선 하나가 하늘로 날아가고 여자의 시선은 풍선에 고정된다. 교도소 담장 밖으로 날아갈 거 같던 풍선을 묶은 줄이 탈옥 예방 차원에서 담장 위에 설치한 철책에 걸린다. 교도소 밖으로 도망칠 수 있을 거 같던 풍선은 교도소 안과 밖 경계선에서 그만 멈추고 만다. 재소자 관련 서류 뭉치를 다시금 교도소에 반납하기 위해 찾아온 젊은 여자의 이름은 이예승이다. 그녀의 아버지 이름은 이용구. 그는 예승이가 초등학교 때 유아 유괴, 강간, 살해범으로 사형 선고로 삶을 마감해야만 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 사고보다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없다. 원인에 대한 집착은 원인이 아닌 걸 원인으로 오해하게..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2. 12. 6. 08:08

안에서 밖으로 Inside Out (2015)

"아빠, 이번 금요일에는 보는 거 맞죠?" 둘째 아들 미누가 물었다. "그럼, 이번 금요일에는 다 같이 재밌게 보자. 아빠는 아직 못 봤는데, 엄마랑 너네가 두 번 봐도 좋다고 하니, 재밌게 한 번 보자." 작년부터 매주 금요일 온 가족이 함께 거실에 앉아 맛있는 과자랑 과일, 어린이 음료와 어른 전용 음료를 다과상에 차려 놓고 먹고 마시며 즐겁게 볼 만한 영화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급기야 처와 난 지금까지 우리가 인상 깊게 봤기에 보관해둔 영화를 하나 둘 꺼내 아들 둘과 함께 다시 보기로 마음을 모았다. 란 영화가 그 첫 번째 영화였다. 흥행한 영화였지만 영문을 알 수 없게도 나는 보지 않았고, 큰 누나와 우리 두 아들, 아내가 극찬했던 영화.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노아 하라리 Yuval Noa..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2. 2. 27. 02:31

당신 얼굴 앞에서 (2021)

고층 아파트 창문 아래로 지극히 평범한 도시의 한 자락을 차지한 도로가 보인다. 차가 달려가고 건물에 들어 있는 상점 간판도 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카메라가 고개를 들자 정면에 위엄 있게 서 있는 거대한 고층 아파트가 한순간 숨소리를 고르게 한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싶지만 촘촘하게 창문을 가득 메운 아파트는 파란 하늘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제 카메라는 창문으로부터 한 발짝 두 발짝 물러나 아파트 건물 한 벽에 매달린 한 집의 방 하나를 드려다 본다. 한 여인이 다른 여인이 잠든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있다. 말없이 잠든 여인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그 여인은 한 숨을 내쉬며 안락의자에 기댄다. 잠든 여인을 숨죽이고 바라보던 여인이 거실로 나왔나 보다. 카메라는 거실 의자에 누운 그녀를 드려다 본다...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2. 1. 23. 10:52

The Father 아버지 (2020)

앤서니Anthony(Anthony Hopkins)는 딸 앤Anne(Olivia Colman)이 소개해주는 돌봄이를 극단적으로 거부하며, 누구의 도움 없이도 홀로 잘 살아갈 수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살아가는 80세 노인이다. 그렇지만, 앤서니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노인인데, 치매를 앓고 있기 때문에 기억과 현실 인지력 사이에 발생하는 충돌의 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딸 앤은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포기해야 했다. 영화는 시작부터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주변 사람이 한 노인의 재산을 탐내 약해지는 그의 기억력을 가지고 장난질 치는 거 같다. 딸 앤이 다른 사람으로 갑자기 바뀌고, 앤의 남자 친구 역시 남자 1에서 갑자기 남자 2로, 다시 남자 1로 바뀐다. 앤서니는..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1. 4. 12. 10:18

지누가 열세 살 되던 날 (2020년 10월 27일 월요일)

월요일 저녁 마지막 환자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미누는 생일 축하 준비로 집 거실을 여기저기 부산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커다란 풍선 안에 형에게 줄 50달러 지폐를 꼬깃꼬깃 접어 넣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50달러 지폐 한 장보다는 보기에도 좋으라도 10달러 세 장과 20달러 한 장을 마련했다. 아침, 점심, 저녁밥을 먹는 식탁은 어느새 지누의 열세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잔치상으로 변해 있었다. 지누가 좋아하고 언젠가는 꼭 입고 싶어 하는 레알 마드리드 축구단의 경기용 축구복 상의 두 벌이 예쁘게 포장되어 식탁이 벽과 마주한 곳에 놓여 있었고, 그 앞에는 조그만 초콜릿 케이크가 숫자 13이 적힌 촛불을 머리에 붙이고 역사적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음악..

삶, 사람, 사랑 2020. 10. 27. 20:18

스윙키즈(2018)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설치되어 1953년 7월까지 운영된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영화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다. 미국에서 흑인 해방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전에 군대는 흑인이 살아야만 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세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건네주던 몇 가지 되지 않던 사회 장치였다. 잭슨 하사(Jared Grimes)가 어쩌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오게 되었는지에 관해 영화는 말해주지 않지만, 미국 사회의 당시 실정을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그가 왜 그곳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었는지와 피아노 연주와 탭댄스에 매료되어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에게 음악과 춤은 살아야만 하는 세상과 살고 싶은 세상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였다. 잭슨은 그곳..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1. 2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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