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2019)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하게 자라난 지극히 평범한 여자에 관한 영화다.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있는 둥 마는 둥 특별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자랐다. 흔적을 남기려 했지만, 언제나 언니와 남동생의 흔적이 그 여자의 흔적을 가려버렸다. 자라나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가까스로 광고 관련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자기만큼 평범한 남자였다. 평범한 여자가 평범한 남자를 만나 평범한, 그래서 평화롭고 안정감 있는, 가정을 꾸렸다. 시부모님의 등살에 못 이겨 딸아이를 하나 낳았고, 평범한 가정에 태어난 평범한 여자 아이는 평범한 남편과 평범한 아내를 평범한 부모로 만들어줬다. 평범해서 지적질받을 일 없었고, 평범해서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 수 있었다. 좋은 가족을 만들기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1. 1. 10.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