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wo Popes 두 교황 (2019)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전복되어 침몰했을 때, 한국인은 마음속에 맺힌 집단 응어리를 누군가에게 내뱉을 수 없었다. 나라의 '수장' 대통령은 자기만의 일상 즐기기에 바빴고 이로 인해 연쇄적으로 발생한 늦장 구조는 배에 타고 있던 476명 중 299명을 '수장'했다. 그해 8월 14일에 프란체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고, 그를 만나기 위해 길거리에 서있던 수많은 한국인은 교황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다 그만 자리에 주저앉고 오열했다. 때 맞춰 한국을 찾은 그의 모습이, 그의 존재 그 자체가 한국인의 마음속에 맺힌 집단 응어리를 잠시나마 어루만져 줄 수 있었다. 두 교황 The Two Popes 영화 속 두 주인공 중 한 명이 바로 한국을 찾았던 교황, 교황으로 선출되..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0. 7. 6.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