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rishman 아이리시맨 (2019)
지루했다. 2020년 아카데미상 10개 부문 후보작. 그래서 참고 봤다. "여보, 재밌어요?" 아내가 물었다. "네, 나름 재밌는데요. 그리고 갈수록 더 그런데." 거짓말했다. 아카데미상 10개 후보작이란 수식어를 떠올렸다. "난 무슨 이야기인지 좀 컨퓨징confusing해요." 지누는 지누답게 솔직하게 말했다. 난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처에게 재밌다고 거짓말한 지 1분이 지나지 않았는데, 지누의 솔직한 대답에 휘둘려 나 역시 대체 무슨 일이 영화속에서 일어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걸 시인할 수 없었다. "이 영화 진짜 길다." 아내는 전화기를 꺼내 뭔가를 찾아서 확인하기 시작했다. "우와! 3시간 29분?" 다음 팟플레이어 전체 화면에서 재생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텔레..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0. 7. 21. 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