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2020)
물질만능주의에 세뇌되어 살아가는 인간의 돈에 대한 끝없는 환상, 욕망과 집착,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광기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횟집이 망한 후 목욕탕에서 시간 수당을 받으며 일하는 종업원으로 살아가는 중년 남자 중만(배성우)은 어느 날 새벽 목욕탕을 청소하다 사물함에서 누군가 놔두고 간 5만 원짜리 현찰이 가득한 가방 하나를 발견한다. 어찌할 바를 몰라 망설이던 중만은 일단 그 가방을 목욕탕 보일러실 분실함에 넣어두고 사태를 살펴보기로 마음먹는다. 현찰 10억이 든 가방의 주인공은 원래 평택항 근처의 어느 술집에서 일하는 미란(신현빈)이 남편을 사고사로 위장하여 살해한 후 받은 보험금이었다. 화만 나면 자기를 폭행하는 남편을 미란은 죽이고 싶을만치 싫어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실수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0. 6. 1. 0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