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남자 (2020)
흥행하지 못한 영화다. 하지만, 난 이 영화를 목회 지망생 혹은 교회에서 주는 녹봉을 먹고살면서 회의감에 한 번쯤 몸서리쳐 본 사람은 꼭 한 번은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른 누군가와 다소곳이 손잡고 놀라고, 웃고, 들뜰 수 있는 그런 재밌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목사'로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목사"님"이라고 불리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를 사뭇 진지하게 묻고 답하려 한 감독의 용기와 신학, 철학이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은 건물 지하를 개조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 세상에 전파하기 위해 "홀로 기도하며" 사는 한 개척교회 목사님 태욱(박혁권)이다. 결혼했고 초등학생 두 딸이 있다. 교회가 주된 직장이지만 먹고살기 위해 밤이면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0. 6. 29.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