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한 살 생일에
"아빠, 이제 안방으로 들어가세요." 미누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래, 그럴게." 주섬주섬 머뭇머뭇 난 안방으로 들어갔다. 몇 분이 흘렀던가? 다시 미누가 소리쳤다. "아빠! 이제 나오세요. 형, 노래 틀어." "그래, 그럼, 나 이제 나간다. 생일 축하, 한 번 받아볼까?"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가 흘러나오는 거실은 깜깜했고, 아내는 서둘어 케이크에 놓인 숫자 41 촛불에 불을 붙였다. "지누야, 그거 말고, 좀 다른 거 틀면 안돼? 그거 좀 이상하다. 야, 더 신나는 걸로." "네, 한 번 찾아볼게요." 황급히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을 손에 쥐며 지누가 말했다. "야, 이거 좋다. 자 이제 됐다. 생일 축하를 시작합시다!" 오른손에 손전화기를 들고 내 마흔한 번째 생일잔치를 동영상으로 기..
삶, 사람, 사랑
2021. 1. 19.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