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검은 호랑이해
용맹과 기개를 상징하는 동물 호랑이, 그중에서 검은 호랑이가 이끄는 2022년 새해가 시작했다. 옛날에 어머니는 자꾸 우는 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하기 위해 자꾸 울면 호랑이가 와서 잡아간다고 겁을 줬단다. 그만큼 호랑이가 한국 강산 곳곳에 가득했음을 살며시 증명하는 일상의 한 단면이 아닐까? 이제 그런 호랑이를 한반도에서 만나보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일제 식민기에 한국 주둔 군인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군인을 활용하여 한국 호랑이를 잡아 가죽을 벗겨내 일본으로 가져가기 시작했고, 해방 5년 만에 한반도 전역을 초토화로 만든 한국전쟁은 첩첩산중으로 살기 위해 도망친 호랑이를 전멸시켰다. 산을 지키는 신령이었던 호랑이를 대신하는 동물 혹은 사물은 이제 한국인의 의식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용맹과 기개의 대명..
삶, 사람, 사랑
2022. 1. 10.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