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2018)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설치되어 1953년 7월까지 운영된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영화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다. 미국에서 흑인 해방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전에 군대는 흑인이 살아야만 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세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건네주던 몇 가지 되지 않던 사회 장치였다. 잭슨 하사(Jared Grimes)가 어쩌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오게 되었는지에 관해 영화는 말해주지 않지만, 미국 사회의 당시 실정을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그가 왜 그곳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었는지와 피아노 연주와 탭댄스에 매료되어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에게 음악과 춤은 살아야만 하는 세상과 살고 싶은 세상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였다. 잭슨은 그곳..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19. 11. 23.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