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2015)
지리산에 살았던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다. 아니다. 지리산에 살았던 조선 마지막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다. 아니다. 지리산에 살았던 조선 마지막 호랑이와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 곧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다. 음, 그것도 아니라면 조선 마지막 호랑이를 잡으려는 일본 장교와 일본의 압제에 끝까지 저항했던 지리산에 살았던 한 사냥꾼과 그의 삶에 기구하게 얽혀 있던 조선 마지막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에서 다중적 의미를 지닌 영화는 종종 흥행에 실패한다. 과 처럼 해외에서 호평을 받아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를 보러 가는 한국인 관객은 마음을 제대로 단속한 후 극장에 들어간다. '외국 사람, 그것도 미국 사람이 호평을 했다고 하니 틀림없이 '대단한' 영화일 테니 정신 바짝 차리고 봐야지.'라고 생각할 테다. ..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1. 4. 5.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