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번 방의 선물 (2013)
서류 뭉치를 싼 보자기 가방을 손에 한 젊은 여자가 교도소 운동장에 서서 맑은 하늘을 우러러본다. 그때 노란색 풍선 하나가 하늘로 날아가고 여자의 시선은 풍선에 고정된다. 교도소 담장 밖으로 날아갈 거 같던 풍선을 묶은 줄이 탈옥 예방 차원에서 담장 위에 설치한 철책에 걸린다. 교도소 밖으로 도망칠 수 있을 거 같던 풍선은 교도소 안과 밖 경계선에서 그만 멈추고 만다. 재소자 관련 서류 뭉치를 다시금 교도소에 반납하기 위해 찾아온 젊은 여자의 이름은 이예승이다. 그녀의 아버지 이름은 이용구. 그는 예승이가 초등학교 때 유아 유괴, 강간, 살해범으로 사형 선고로 삶을 마감해야만 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 사고보다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없다. 원인에 대한 집착은 원인이 아닌 걸 원인으로 오해하게..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2. 12. 6.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