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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유

  • 내 첫 번째 책 (2020)

    2021.04.06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 현민이가 불혹에 접어들던 날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2020.12.01 by 느긋하게, 차분하게, 꾸준하게

내 첫 번째 책 (2020)

난 내가 겸손하다고 생각했다. 겸손하지 않다면 자기 자랑질을 피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인다", "침묵은 금이다."란 동양 군자의 가치 기준에 입각한 삶을 살아내려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믿고 싶었다. 정신분석학을 배우고, 다른 이를 상담하며 그 사람의 정신구조(습관화를 지나 고착화된 사고방식)를 관찰하고 분석하면서 서서히 깨달았다. 내가 겸손함이라고 믿었던 건 어쩌면 단단하지 못한 내 자존감을 감추기 위해 사용한 도덕화moralization란 방어 과정일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한 가지 사실이 내 마음에서 한 순간에 살아났다. 어린 시절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일어나 나 자신을 드러내야 할 순간이 오면 내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당황,..

삶, 사람, 사랑 2021. 4. 6. 01:14

현민이가 불혹에 접어들던 날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당신 이번 선물에는 뭘 가지고 싶어요?" "글쎄요. 딱히 가지고 싶은 게 없는데..." "그래도 당신 생일인데, 뭐라도 가지고 싶은 게 있었으면 하나 사야죠." "그럼, 하나 있긴한데..." "뭐죠?" "청소기. 엘지에서 나온 거." "그건... 괜찮습니다!" 처와 난 웃음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2020년 11월 20일 처는 마흔에 접어들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이현민이란 이름의 여자를 만난 지 19년이 지났다. 난 아직도 내가 현민이를 처음 만난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붉은색과 보라색 중간쯤 되는 색깔 립스틱이 칠해진 아담하면서도 동그랗게 다물어진 입술은 옆자리에 친구가 앉자마자 화사하게 벌어지며 웃음으로 바뀌었다. 참하게 빗어 내린 단발머리. 원래 머리카락 색깔이 갈색끼가 다분한지는 몰랐다...

삶, 사람, 사랑 2020. 12. 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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