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iots of Fire (1981) - 불의 전차, 재가 되어 사라질 때까지 달린다
한 편의 영화에는 보통 진짜 주인공이 있고 주인공 뒤에서 나름의 개성을 뽐내며 주연을 보필하는 조연이 있기 마련이다. 한국말로는 제목이 ‘불의 전차’로 알려진 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주인공을 찾아내는데 공을 들여야 한다. 주인공이 두 명이기 때문이고 이 둘의 운명이 오묘하게 얽히고설켜있기 때문이다. 하얀색 운동복을 입은 한 무리의 청년들이 이른 아침 해변을 따라 달리고 있다. 전설이 된 운동선수의 삶을 그린 영화라는 소개글 첫대목만 읽었기에 ‘영국의 한 대학교 럭비부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무리의 청년들 속에는 20대 청년으로 보이지 않는 30대 어른 몇 명이 섞여 있다. 럭비부라고 결론짓기에는 모든 선수가 달리기에 임하는 자세가 너무 진지하다. 아마도 육상부…?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영화 속에 담긴 현실
2024. 1. 18. 02:45